국내 이너뷰티 시장, 1년 새 '2조원' 규모 육박
글로벌 시장 연 11.9% 성장 전망...신수출 동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K뷰티의 성장축이 스킨케어와 색조 등 전통적인 카테고리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결합한 'K이너뷰티'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이너뷰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화장품 브랜드사부터 대형 뷰티 플랫폼까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서울 강남역 인근 '올리브베러 강남역점' 내부 전경./사진=CJ올리브영 제공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를 필두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이너뷰티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신사업 진출 채비에 돌입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채용 플랫폼을 통해 이너뷰티·건강식품·음료 카테고리의 상품 기획과 개발을 전담할 경력 인력 모집에 나섰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식품·건기식 영역으로 확대되자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 유통 플랫폼 역시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월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출범시켰다. 건강기능식품부터 운동용품, 이너뷰티, 수면 등 흩어져 있던 웰니스 상품을 하나로 모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 뷰티는 최근 서울 홍대에 뷰티 전문 매장 처음으로 오픈했다. 온누리약국과 손잡고 지하 1층 전체를 파머시 뷰티 공간으로 꾸몄으며, 약사가 상주하며 트러블 케어와 이너뷰티 상담을 맡는다. 또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 등을 입점시키며 203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수요 공략에 나섰다.

각 기업들이 이너뷰티 시장에 공들이는 배경에는 웰니스(wellness) 열풍이 자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는 웰니스 관련 시장 규모가 지난해 42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에서 2034년까지 131억 달러(약 18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앤마켓 역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 827억 달러(약 124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가 지난 2024년 1조 원대에서 지난해 2조 원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시장 잠재력이 확인되면서 주요 뷰티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 무신사 뷰티 홍대점 내부 전경./사진=무신사 제공


◆ '마시는 한국 코스메' 뜬다…일본 휩쓰는 K이너뷰티

K이너뷰티의 영토 확장은 글로벌 핵심 격전지인 일본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쿠션 팩트와 틴트 등 색조 제품이 주도하던 일본 내 K뷰티 열풍이 다이어트, 미백, 부기 관리 등을 돕는 먹고 마시는 코스메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유력 매체 닛케이 트렌디는 '2025년 히트 예측' 13위에 '마시는 한국 코스메'를 올리며, 미용 강국 한국에서 정착된 다이어트·피로회복 서플리먼트가 일본 소비자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큐텐(Qoo10) 등 현지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이미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한국 이너뷰티 브랜드도 늘고 있다. 스더포뮬러의 글루타치온 필름,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 젤리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 4회 진행되는 대형 할인 행사 '메가와리'를 관문 삼아 오프라인 매대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와 색조 시장에서 입증된 K뷰티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이너뷰티 영역으로 옮겨가며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직면한 전통 화장품 시장을 넘어, 국내외로 급성장하는 이너뷰티가 K뷰티 기업들의 새로운 수출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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