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력한 유감, 사과 요구”…주한 우크라대사 외교부 초치
입력 2026-09-28 19:59:48 | 수정 2026-09-28 20:04:38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성기홍 “우크라측이 자국 포로 교환 기회 포기했단 비난 우려하며 보안 요구”
“일방적 발표에다 허위공보...‘대통령 거짓말’ 논란까지 일며 국내서 정쟁화”
“일방적 발표에다 허위공보...‘대통령 거짓말’ 논란까지 일며 국내서 정쟁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국내로 송환한 사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고 유감을 표하고, 양국간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초치해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우리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차관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에 관한 한-우크라이나 간 명확한 대외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측이 충분한 사전설명이나 구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공보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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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이 우리나라로 송환됐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2025.1.12./사진=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 ||
특히 박 차관은 “우크라이나측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베쉬킨 대사대리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 수석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안보, 외교, 국방 및 인권에 관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논의되어온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우리측과 수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포로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송환 시 다수의 자국 포로들과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여론이 있을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협의나 양해는 물론 사전통보조차 없이 사실과 다르게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위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 수석은 “이 사안과 관련해 국내 일부 인사들이 외교안보 사안을 정쟁화하고, 부당한 우크라이나측 행위를 두둔하며 국익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주장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삼가 주시도록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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