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녹색 대전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시킬 필수 전제”
입력 2026-10-07 16:28:39 | 수정 2026-10-07 16:28:39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정부·재계, K-GX에 1220조 투입…최태원 “AX와 K-GX 국가의 쌍둥이 전략”
초기부터 민관 공동설계 전략...첨단산업 경쟁력 고조·성장동력 동시 확보
초기부터 민관 공동설계 전략...첨단산업 경쟁력 고조·성장동력 동시 확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와 재계가 총 122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을 7일 발표했다. 녹색 대전환을 인공지능(AI) 전환(AX)과 함께 미래성장의 두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관이 초기부터 함께 설계한 전략을 통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모처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녹색 대전환은 우리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라고 생각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핵심 녹색기술을 먼저 확보해서 미래 녹색시장을 선점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역의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녹색 대전환이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이 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노후 산단, 취약 업종, 저소득층 등 우리사회의 취약계층이 녹색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환경과 성장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실질적 해법이 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탄소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외국기업들도 납품받는 제품의 탄소 감축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면서 “녹색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전략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말이 있다.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 시장의 설계자,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 및 민간투자계획인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국민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81차 유엔총회에서 ‘K-이니셔티브’의 3대 비전 가운데 하나로 한국형 녹색대전환을 제시한 바 있다.
![]() |
||
|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7./사진=연합뉴스 | ||
이날 행사에 정부에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경제·산업계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한화큐셀·포스코홀딩스·LG전자·삼성전자 등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참여 기업 및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K-GX 전략 및 시그니처 프로젝트 추진은 탄소감축을 규제 대응 차원을 넘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 등 온실가스 다배출 5대 업종의 주요 공정 과정을 탈탄소 공정으로 전환한다.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생산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발전 입지 및 사업 부지를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를 인하하기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인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에는 한화큐셀의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국산화,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탈탄소 산업생태계 구축,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거공간 녹색전환 사업 등이 포함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은 함께 설계하고 추진해야 할 국가의 쌍둥이 전략”이라며 기업들의 220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의 투자 지원과 인프라 확충, 규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AI 전환과 녹색 대전환은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탄소감축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AI가 GX의 속도를 높이고 GX가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업이 정부의 지원에 부응해서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비롯한 220조 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실행하고 현장의 성과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탄소중립 투자를 망설인 것은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술과 시장, 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십 년짜리 투자 위험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