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식구조 한계 넘은 84㎡ 특화 평면 ‘N.캔버스', 공용공간 재구성한 ‘N.커먼스'
구축 아파트 골조 살리고 설비·디자인 전면 교체, 신축 래미안으로 재탄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넥스트 리모델링'을 구체화해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입찰제안서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 삼성물산이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스위트 타입에 적용한 N캔버스 투시도./사진=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내놓은 도심재생 사업 모델이다. 구축 아파트 골조는 그대로 쓰되 설비 등 시설을 전면 교체해 주거성능을 높이고, 내·외관 디자인도 새롭게 바꿔 하이엔드 주거로 완성한다.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이 짧고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업이 끝나면 준공일이 새로 부여돼 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1호 사업지인 반포푸르지오에 이 해법을 적용했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30여 년간 공동주택의 표준 평형이었지만, 기능 위주의 획일적 구조여서 입주민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담기 어려웠다. 

‘N.캔버스'는 이런 구축 평면을 개선한 모델이다. 삼성물산은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에서는 욕실 위치를 옮기는 등의 평면 변경이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84㎡ 2Bay·3Bay 타입 리모델링 평면을 개발했다. 

반포푸르지오에는 84㎡ 2Bay 기준으로 마스터룸에서의 회복과 치유에 무게를 둔 '스위트(Suite)' 타입, 주방·다이닝을 전면에 배치한 '라운지(Lounge)' 타입 등 두 가지 평면을 제안했다. 두 타입 모두 여닫이문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전면 적용해 공간을 넓히고, 침실·거실·주방을 필요에 따라 합치거나 나눌 수 있게 했다. 

통로나 기능 공간에 머물던 현관·욕실·세탁실·복도는 핵심 특화 공간으로 다시 설계해 △넉넉한 현관 △조망형 창호를 단 호텔식 욕실 △실내 세탁공간 △갤러리형 회랑 복도를 도입했다. 여기에 히든디테일 마감, 슬림형 가전, 빌트인 수납시스템, 바닥 차음재를 적용하고, 외단열 공법과 오픈발코니로 실사용 면적 확대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함께 꾀했다.

‘N.커먼스'는 주차장으로만 쓰이던 지하를 포함한 단지 공용부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단지 전체를 입주민의 생활 경험이 넓어지는 통합 플랫폼으로 바꾸는 공용부 특화 모델이다. 안전과 편의, 효율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환경까지 고려해 동선과 기능을 새로 짰다.

반포푸르지오에는 AI 프리미엄 주차 솔루션과 로봇 발렛 시스템 옵션을 제안했고, 5개 층 규모의 신축 독립 커뮤니티와 지하 프라이빗 어메니티도 배치했다. 단지 내 스마트 시스템은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Homeniq)'으로 통합 제어된다. 외관은 전면 석재 마감의 시그니처 파노라마 파사드로 랜드마크 이미지를 높이고, 고성능 외장 단열 시스템 '그린쉴드(Green Shield)'로 에너지효율과 주거성능을 확보했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사업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낮은 대신 조합원 분담금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는 구조여서, 준공 후 자산가치를 키우려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이달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인 박인숙 상무는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가진 기술과 디자인 역량으로 구축 아파트가 실제로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이 바라는 현실적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노후도심 재생과 신규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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