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도전 성공 팬스타 아크로호...李 "북극항로 항해일지 첫 장 열어"
입력 2026-10-13 17:47:36 | 수정 2026-10-13 18:39:37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700여개 싣고 출발...유럽 3곳 거쳐 시험왕복 성공
이 대통령 “바다에서 미래 열어가는 해양 강국 대한민국 이야기 시작”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해 부산·동남권 미래도 함께 열어야…해수부 강화"
팬스타 아크로호 환영식 이어 HMM 제막식 참석...“비웃었지만 현실 됐다”
이 대통령 “바다에서 미래 열어가는 해양 강국 대한민국 이야기 시작”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해 부산·동남권 미래도 함께 열어야…해수부 강화"
팬스타 아크로호 환영식 이어 HMM 제막식 참석...“비웃었지만 현실 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완성됐지만,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이제 첫장을 열게 됐다”면서 “다음 장에는 바다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적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선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참여한 팬스타 아크로호 선원과 가족을 비롯해 시범 운항 성공에 기여한 실무자, 해수부 장관, 부산광역시장, 해운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유럽 항만 3곳을 거쳐 약 50일(49일 10시간)만인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우리 선사가 컨테이너 선박으로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사 측 설명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항로를 항해했을 때와 비교해 북극항로 운항 거리는 2만km에서1만4000km로 약 29%, 시간은 30일에서 20일로 10일 단축됐다. 또한 여름철 일부 시기에는 내빙 선박으로 쇄빙선 인도없이 실제 운항이 가능한 것도 이번에 확인됐다.
특히 이번 운항을 통해 선사에서 영업을 통해 확보한 화물 737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단위)가 유럽으로 운송됐으며, 북극항로 운항 경험과 데이터를 처음으로 확보한 점이 큰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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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10.13./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이날 이 대통령은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현재 체험하고 있다”며 “새롭게 열어내게 될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 또 하나의 생명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얼마든지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하면 그때는 이미 늦다. 국가경영이라고 하는게 한 두 해 뒤를 내다보고 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를 열기 위한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 기자재와 첨단제조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할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전에 부산에 와서 몇가지 약속한게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서 북극항로를 개척하고, 해수부를 신속하게 부산으로 이전하고, HMM을 포함한 주요 운수사들과 해운사들을 부산으로 유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엄청 많은 수가 비웃었는데 오늘 현실이 됐다. 동남권 투자공사도 저희가 약속한 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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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HMM 부산 본사에서 최원혁 HMM 사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등과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26.10.13./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그러면서 “어쨌든 아주 빠른 속도로 이런 성과가 나온데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시민 여러분이 새롭게 희망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중앙정부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팬스타 아크로호 선장과 선원, 가족들에게 귀항을 직접 축하하는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시범 운항 성공에 기여한 실무자들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HMM 본사 제막식이 진행됐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를 비롯한 HMM 관계자들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MM의 부산 이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제막식이 진행됐다. 그동안 서울 사옥 앞에 세워졌던 HMM의 상징인 조형물도 부산 사옥으로 옮겨졌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8위 규모의 해운 기업인 HMM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그 결과 지난 4월 말 노사 합의가 이뤄졌고, 사옥 확보와 직원 이전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12일부터 부산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정부도 해수부와 4개 해운기업 본사 이전, 해사법원 설치 등 해양수도인 부산을 기반으로 동남권을 육성하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주도성장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