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51년만에 기념식 유엔한국협회·외교부 공동 주최, 외교부 청사서 약 350명 참석
이 회장 "지정 시 서울에 유엔본부급 건물 건립·기증 및 유엔 기구 유치 희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이중근 유엔한국협회장(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오는 24일 '제81회 유엔의 날'을 맞아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을 제안했다. 

   
▲ 이중근 유엔한국협회장(오른쪽)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3일 유엔한국협회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81회 유엔의 날(UN Day) 기념식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이중근 회장을 비롯해 조현 외교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정대철 헌정회장,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정부·국회 관계자, 주한 대사와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유엔한국협회 회원, 학생 대표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또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기념식은 1976년 유엔의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51년 만에 국가 차원의 행사로 거행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공동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조현 장관님과 외교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날 국경일 지정과 유엔기구 유치를 제안했다. 이중근 회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유엔에 감사를 표하고 미래 세대가 유엔 참전 60개국과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10월 24일 '유엔의 날'를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일 지정 시 서울에 뉴욕 유엔본부급 건물을 직접 건립·기증해 유엔 기구들을 유치함으로써 은혜를 갚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유엔이 함께한 80여 년 역사를 돌아봤다. 한국전쟁 당시 22개 유엔 참전국의 헌신과 전후 유엔의 지원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유엔 가입 35주년을 맞은 한국이 이제 평화·안보, 개발, 인권이라는 유엔의 3대 축에 기여하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한국협회, 광복회, 헌정회, 재향군인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한노인회 등 6개 단체는 ‘10월 24일 UN데이, 평화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일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공동 캠페인도 벌였다. 앞서 진행한 '제헌절 공동 캠페인'에 이은 것으로, 자유와 평화의 역사를 되새기고 국가적 연대를 다지는 취지다.

유엔의 날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UN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이었으나 1976년 지정이 폐지됐다.

최근 국경일 지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면서 국회에서도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매년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중근 회장도 같은 해 9월 42만 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유엔 참전국 23개국(한국 포함)의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높이 2.7m의 참전비에는 국가별 상징작품과 승리의 상징 월계관 등이 새겨져 있다. 부산 UN기념공원과 함께 전 세계 2곳 뿐인 유엔군 참전유산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