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팔고 립스틱도 판다"…패션업계 부는 뷰티 바람
입력 2026-10-23 17:27:21 | 수정 2026-10-23 17:27:2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LF 아떼 상반기 매출 2배 늘어
립밤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
피스마이너스원·마뗑킴도 가세
의류 팬덤, 뷰티 영역으로 확대
립밤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
피스마이너스원·마뗑킴도 가세
의류 팬덤, 뷰티 영역으로 확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패션업계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화장품 사업을 낙점하고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류 브랜드 팬덤을 기반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적은 뷰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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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F 뷰티 브랜드 아뗴의 '미니 립 글로이밤' 트리오 세트./사진=LF 제공 | ||
2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기업의 뷰티 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가 꼽힌다. 지난 2019년 국내 론칭한 아떼는 전 제품 비건 인증이라는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성분과 감각적인 패키지를 앞세워 시장 속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아떼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아떼에선 립 케어와 선 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다. 지난 8월 기준 아떼의 '어센틱 립 글로이 밤'의 누적 매출은 100억 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식물성 보습 성분을 80% 이상 함유한 제품력과 패키지 감성이 시장 수요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LF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특히 LF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와 유통 채널은 뷰티 브랜드 아떼가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핵심 접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아떼는 선케어와 립케어를 앞세워 일본,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북미·유럽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히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각 지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 및 판매 전략을 전개해 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패션 기업과 플랫폼들의 뷰티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은 화장품 전문 기업 구다이글로벌과 협업해 내년 상반기 뷰티 브랜드를 론칭한다.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이 뷰티 브랜드 '마지두마뗑'을 안착시킨 데 이어 무신사(오드타입·위찌), 에이블리(바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도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패션 업계가 뷰티 사업에 뛰어드는 주된 이유는 의류 대비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체 생산 공장이나 대규모 연구개발 인력 없이 브랜드 기획력만으로 손쉽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팬덤을 화장품에 접목하면 충성 고객의 교차 구매를 유도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며 "내수 패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마진과 글로벌 수출 확장이 용이한 뷰티 사업을 선점하려는 패션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