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1 스마트시티, 8년 만에 베일 벗는다…중앙부처 44곳 이전 속 11월 첫 대단지 분양
입력 2026-10-26 08:45:03 | 수정 2026-10-26 08:45:03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세종스마트시티, 주거·산업·첨단서비스 결합한 국가시범도시 조성…3조1636억 규모
자율주행·생활로봇 단계 도입, 대통령 집무실·CTX와 맞물려 행정수도 위상 강화
자율주행·생활로봇 단계 도입, 대통령 집무실·CTX와 맞물려 행정수도 위상 강화
[미디어펜=서동영 기자]2018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 5-1생활권(합강동)이 8년 만에 본모습을 드러낸다. 핵심 권역인 선도지구에서는 11월 첫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고,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추가 이전까지 확정돼 새 도시를 채울 수요도 두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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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이끄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시 등이 참여한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 세종스마트시티다. 주거와 산업, 첨단서비스를 엮어 국가시범도시를 구현하는 사업 주체다. 5-1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 동쪽 6㎞, 미호강 건너 합강동 일대 274만 4000㎡에 들어선다. 교통, 의료, 교육, 에너지 등 도시 인프라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조1636억 원이다.
선도지구는 주거와 산업 두 축이다. 주거 구역인 '스마트리빙존'(약 17만㎡)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타운 통합관리 체계와 헬스케어 등 생활 인프라가 들어간다. 바로 옆 '혁신벤처스타트업존'(약 16만㎡)은 주거·상업·오피스가 결합한 곳으로, 자율주행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와 데이터 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공모로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세종시는 올해 특화계획 수립과 건축 인허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입주민 일상은 기존 신도시와 다르게 설계된다. 단지 안팎에는 차량공유,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모빌리티(DRT) 같은 이동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단지 안에서는 배달과 짐 운반을 돕는 생활로봇, 순찰로봇이 쓰이고 로봇배송용 엘리베이터 연계도 계획돼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스마트팜, 스마트 자원순환 서비스와 스마트홈·스마트주차도 예정돼 있다. 도시 운영 기반으로는 AI 데이터허브, 스마트IoT, 사이버보안 체계를 갖추고 통합앱으로 서비스를 연결한다.
생활 인프라도 차례로 문을 연다. 합강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세종경찰청(2028년 하반기)과 과학문화센터(2029년)가 잇따라 들어선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 의료·상업·업무용지가 고루 배치됐고, 금강·미호강 수변공원과 합호서원 역사공원이 녹지 축을 이룬다.
수요 기반도 크게 넓어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곳(공무원 정원 9929명)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옮기는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임차 청사를 쓰는 금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27곳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옮기고, 나머지 17곳은 청사를 새로 지어 2031년까지 차례로 입주한다. 그동안 이전 대상에서 빠졌던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도 이번 명단에 들어갔다. 인구 40만 명 도시에 공무원 1만 명 규모의 일터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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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투시도./사진=BS한양 | ||
선도지구의 첫 분양 단지는 스마트리빙존 L6·L7·L8·L11블록의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이다. 아파트 2191가구(전용 84㎡ 단일)와 오피스텔 125실로 조성되며 BS한양이 시공한다. 블록별 아파트는 △L6 818가구 △L7 648가구 △L8 218가구 △L11 507가구다.
행정수도 핵심 인프라도 궤도에 올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내년 착공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설계가 한창이고, 국회 세종의사당은 2033년 준공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청주국제공항(64.4㎞)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지난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이르면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바라본다. 개통되면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65분 걸리던 이동이 36분으로 줄어든다.
주택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24% 올라 전주(0.11%)의 두 배를 넘었고,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4.71%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을 웃돌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선도지구 첫 대단지 분양은 국가시범도시 사업이 마침내 계획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신호탄"이라며 "중앙부처 추가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 CTX 등 대형 호재가 맞물려 5-1생활권이 세종 동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대평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이전 발표 이후 5-1생활권 분양 일정을 묻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직장과 학교, 첨단 인프라가 한 생활권에 집약돼 실거주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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