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 100곳으로 수거 인프라 확대
'가치 소비' 중시 성인 흡연자 수요 잡는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와 액상형 '뷰즈' 등 비연소 제품군의 친환경 패키지 도입과 기기 반납 캠페인을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담배 기기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자원 순환으로 '더 좋은 내일'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글로 전용 기기 수거함./사진=BAT로스만스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지난 2021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에 친환경 포장재인 '에코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줄이기(Reduce), 대체하기(Replace), 재활용하기(Recycle)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 대비 포장 크기를 약 30%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던 내부 트레이는 100% 재활용 및 자연 분해가 가능한 종이 펄프 소재로 바꿨다. 아울러 제품 보호용 PVC 필름을 없애고 배송 과정에서 쓰이는 에어팩과 포장 테이프 역시 종이 소재로 변경해 제품 포장부터 유통 전 단계에 걸쳐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였다.

다 쓴 전자담배 기기를 수거하는 자원 순환 캠페인도 확대 개편하며 소비자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2021년 12월 처음 도입한 글로 기기 반납 프로그램을 지난 2024년 9월부터 전국 단위로 넓혔다.

기존 글로 기기뿐만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인 '뷰즈'까지 반납 대상을 확대했으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전국 약 100개 편의점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쓰지 않는 기기를 간편하게 반납하고 자원 순환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회사는 위해성을 줄인 비연소 제품군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요구에 맞춰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 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프로+'./사진=BAT로스만스 제공

BAT로스만스의 이러한 친환경 행보는 단순 사회적 책임을 넘어 판매 전략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록인(Lock-in)' 효과다. 수명이 다한 구형 기기를 반납할 때 신제품 보상판매 등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기기 교체 주기에 접어든 소비자가 경쟁사로 넘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다. 

또 담배 산업 특유의 이미지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과 리튬 배터리 폐기물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흡연자들에게 친환경 명분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기업 비전인 '더 좋은 내일' 아래 자원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 지역사회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속가능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AT로스만스는 2년 만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담배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KT&G(점유율 약 67%)와 한국필립모리스(PMI)가 굳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0%대 초반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BAT로스만스로서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친환경 캠페인의 시너지를 지렛대 삼아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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