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특검, 투표함 무슨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져...다시 싸울 것"
검증 완료된 247만장 반출 완료...선관위가 관리하는 수도권 창고 보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검증을 마친 투표지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밖으로 반출한 것과 관련해 "도적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투표지 공개 검증 현장에서 투표지 반출이 시작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특검은 투표함을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투표지 공개검증 현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10.28./사진=연합뉴스

장 대표와 신동욱 최고위원, 김민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약 12시간가량 이뤄진 특검팀의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참관했다. 이후에도 이들은 투표함 이송을 막기 위해 밤새 현장을 지켰다. 

장 대표는 "오늘 새벽까지 이곳에서 투표용지 재검표가 이뤄졌다"며 "어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 증거들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 밝히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했다.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참관인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참관 현장의 촬영 불가 방침을 두고 이태한 특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28./사진=연합뉴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새벽 4시에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가져가겠다고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 급한 걸까"라며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다.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그 '권한'이 선관위에 있다는 것인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그 순간, 이미 선관위는 그 '권한'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인지가 훼손된 보관함이 나왔다. 봉인지를 수정하거나 재가공한 보관함도 발견됐다"며 "개표 집계보다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투표용지가 사라진 것인지, 집계를 조작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도 없다"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8 [사진공동취재단]/사진=연합뉴스

한편, 중앙선관위와 특검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공개 검증을 마친 투표용지 약 247만장을 이송했다. 반출된 투표용지들은 선관위가 관리하는 수도권의 한 창고에 보관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도 상당수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자체 인력 110여명을 투입해 투표함 속 용지를 한 장씩 살펴보며 수량·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 투표지 증감 및 위조, 장비 오류 등 여부를 살폈다. 또한 선관위 인력 약 500명도 투입됐다. 아울러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과 여야 국회의원 등 약 100명, 언론인 50여명이 검증 과정을 지켜봤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