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한미 정상회담서 외교유연성 테스트 거친 것”
수정 2021-07-01 20:46:37
입력 2021-07-01 20:46:47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한국외교의 미래와 외교 유연성’ 전파포럼서 “중국 피보팅 남은 과제”
김준형 “안보리 결의 흔들지 않고 ‘남북 면제조항’ 만드는데 관여해야“
왕선택 “막후 역할 촉진자에 집중해야…중·러 동원 노력이 성공 기반”
김준형 “안보리 결의 흔들지 않고 ‘남북 면제조항’ 만드는데 관여해야“
왕선택 “막후 역할 촉진자에 집중해야…중·러 동원 노력이 성공 기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1일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외교의 유연성이 드러났다”면서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한일 정상의 공동성명과 달랐다. 우리가 일본보다 더 유연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가전략안보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외교의 미래와 외교유연성’이란 주제의 전파포럼에서 “어떻게 보면 한국외교의 유연성이 워싱턴에서 1차 테스트를 거친 셈이다. 일단 전략적으로 미국 쪽으로 피보팅(전환)했고, 그래서 이후 중국 쪽 피보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중재자 혹은 촉진자 역할은 한미 간 공조로 북핵 협상에 관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외교유연성의 성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외교유연성 관점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국외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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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 ||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북한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인센티브를 줄 방법이 없다고 볼 때 한국이 미국의 행동 공간을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대북제재의 전체 시스템을 흔들지 않고도 남북 간 ‘면제 조항’을 만들어서 인센티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준형 원장은 “미국이 대북제재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도 체제보장 약속이나 불가침 선언, 정전선언을 발표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해 대북제재에서 양보할 것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역시 우리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토론자로 이날 포럼에 참석한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은 “2018년 남북,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정부는 당사자이기도 했지만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자처했고, 이 중 촉진자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촉진자는 막후에서 역할하면서 전반적인 협상에 관여하는 것이다. 그런 역할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왕 위원은 “과거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잘 했을 때 북한 비핵화 협상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러시아도 위기 순간 구원투수로 나섰던 적이 있다”면서 “주변국가를 2선, 3선에 세워두는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래야 성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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