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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원전 대전' 준비 태세…글로벌 수주 기회 잡는다

2026-03-23 11:19 |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원전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 확산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글로벌 원전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올해를 기점으로 GS건설의 원전 사업이 실질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 착수했다.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팀 중심의 수행 체계에서 벗어나 조직 위상을 격상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국내 주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다. 신월성 1·2호기와 신한울 1·2호기 건설 과정에 참여하면서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축적했지만, 주관사 수행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원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원전 발주가 확대되면서 신규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GS건설 역시 주관사 또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해외 사업 가시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일본의 철수 이후 베트남 닌투언 2호기 신규 협력 파트너를 모색 중인 가운데, 이르면 올해 3분기 입찰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여부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원전 시장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5년까지 최소 1기 이상의 SMR 프로젝트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전 인프라를 완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와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사업 환경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원전 주관사 선정 시 경쟁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자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설정했다. 실제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안내서'에는 원전 준공 실적이 없는 업체 1곳을 공동수급체에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조건이 명시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10년 이내 비주간사로서 시공 경험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간사 자격을 인정하는 등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S건설이 새로운 주간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전 시공 경험에 더해 화력발전소 등 유사 공종 수행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경쟁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후보군으로 GS건설을 지목하고 있다.

발전소 시공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충남 당진 부곡산업단지 내 'GS EPS LNG 복합화력발전' 4기를 준공하면서 총 2500MW 규모 설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대형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 발전 플랜트 전반에 걸친 역량을 확보해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원전 포인트가 분명한 주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베트남 등에서의 수주 가시성 확보가 뚜렷한 반등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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