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들 최근 상장 러시...투자 확대·기술 진전 기대감

입력 2026-03-31 10:23:00 | 수정 2026-03-31 10:22:56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한 참가자가 IBM의 '퀀텀시스템2' 양자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양자기술 기업들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캐나다의 자나두(Xanadu Quantum)는 나스닥과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지난 27일 상장했으며, 첫날 15% 상승했다가 이날은 31% 폭락했다.

자나두는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SPAC은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 컴퍼니로, 최근 양자 스타트업들이 상장하는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호라이즌 퀀텀은 dMY 스궤어드 테크놀로지그룹과 합병 후 상장했으며, 중성 원자 기반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도 뉴욕증권거래소에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그러나 호라이즌 퀀텀은 상장 이후 약 18% 하락했고, 인플렉션은 30% 이상 급락했다.

최근 18개월 동안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개선, 큐비트 수 증가, 코히런스 시간 향상 등 중요한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구축의 핵심 요소다.

베인앤컴퍼니의 벨루 신하 파트너는 "실질적인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는 약 100개의 논리 큐비트에서 가능하며, 이는 2028~2029년경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약 개발이나 대규모 물류 최적화 같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응용에는 1,000~10,000 논리 큐비트가 필요하며, 이는 2030년대 중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IBM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도 양자컴퓨터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독립적인 상장 기업으로 분리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기술 카테고리 중 하나이며, 성숙기에 도달하면 시장 규모가 1,000억~2,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다.

호라이즌 퀀텀은 고전적 컴퓨터와 양자 시스템 모두에서 실행 가능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해, 대규모 하드웨어가 상용화되기 전에도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자나두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이 기존 하드웨어에서 양자 알고리즘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은 수십억 달러를 양자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과 국립 연구소 중심이었지만, 최근 상장 붐은 산업이 학문적 연구에서 상업적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연구 책임자인 마크 아인슈타인은 "양자 컴퓨터는 순식간에 수조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컴퓨팅 방식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날은 수십 년 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규모 조직이 장비를 보유하고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는 훨씬 더 빨리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