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이 집단 폭행 피해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달 31일 JTBC가 공개한 CCTV에는 2025년 11월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식당에서 김 감독이 폭행당하는 장면히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김 감독은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해당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영상에서 20대 남성 무리는 김 감독을 식당 구석에 몰아넣고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김 감독이 쓰러지자 그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했다. 폭행은 식당 밖에서도 지속됐다.
김 감독은 폭행 발생 1시간여가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아 지난 해 11월 7일 사망했다. 향년 40세.
김 감독은 장기기증을 통해 네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무리 중 한 명만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재수사를 통해 공범을 추가해 다시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두 차례 모두 영장을 기각했다.
김 감독의 여동생은 "(가해자가) 10km 미만에 살고 있을 것"이라며 "그걸 알고 지내고 있는 저희 입장도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고(故) 김창민 감독. /사진=김창민 감독 SNS
한편, 고 김창민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2016년 영화 '그 누구의 딸'로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 작화팀으로 참여했다.
연출작으로는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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