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일 미국 상원 소속 의원단을 만나 중동전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면담에는 미측에서 진 섀힌(민주당, 뉴햄프셔), 톰 틸리스(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 재키 로젠(민주당, 네바다), 존 커티스(공화당, 유타), 짐 헬러 주한미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작년에 미국에서 뵀는데, 다시 한국에서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 한미관계에 관심이 높으시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많은 지원을 해 주신 것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당초 오전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예정했다가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있어서 오후로 시간을 미뤄서 진행한 일을 언급하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한미관계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고, 특히 이번 중동 사태를 보시는 시각이나 판단이 어떤지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많은 미군이 희생을 치른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이제 대한민국도 경제적,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한반도 방위는 우리힘으로 하는게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군사비 증액뿐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즐이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선 우리가 자체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계에서도 관심이 높겠지만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미 간 대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 섀힌 의원은 “한국을 찾게 된 이유는 한국과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파트너십을 우리가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간 파트너십은 우리 공통의 희생과 가치 그리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하나 되어 있다”면서 “사실 오늘 대통령께서 저희를 위해서 드럼을 연주해 주시기를 기대를 하긴 했었다”라고 말해 일동이 웃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커티스·진 섀힌 의원, 이재명 대통령, 재키 로젠·톰 틸리스 의원. 2026.4.2./사진=연합뉴스
이어 “(한미일) 3자간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굉장히 반갑게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까지 가셔서 정상회담을 하시고, 두 분이 관계를 지속하고 계신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전쟁으로 인해 한국이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찾았다”면서 “중동 지역을 포함해 여러가지 어려움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양국이 어떻게 더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 대통령님의 의견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섀힌 의원은 “틸리스 상원의원과 제가 내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거기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협력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보기를 기대한다. 이들의 역할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으며, “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현안은 저희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진전을 이뤄내고 있는 부분인데, 이 같은 노력은 어떠한 위기가 와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커티스 의원은 “양국의 동맹은 우리의 협력적인 방위와 억제 태세에 깊이 기반하고 있다.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여기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특히 초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 저희가 방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대통령께서 전체 GDP의 3.5%로 국방비를 증액하고, 2030년까지 미국산 무기를 250억 달러 구매하기로 하신 것은 굉장히 중요한 약속이며, 미국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순히 군사적인 관계만 아니라 양국의 깊은 인적 관계에다 한국은 7번째로 큰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다.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적인 영향력 또한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며 “19명 손주가 있는데 하나 같이 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광팬이다”라고 말해 일동이 웃었다.
그는 “그리고 3500억 불에 달하는 대미투자와 조선 부분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