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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온배수 열로 물 만든다…남동발전, 저비용·고효율 담수화 모델 구현

입력 2026-04-07 17:34:13 | 수정 2026-04-07 17:34:09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기후 위기로 인한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남동발전 본사 전경./사진=남동발전



남동발전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국책 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강릉 지역 가뭄 대응을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 핵심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해 바다로 버려지던 온배수를 담수화 원수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해수와 달리 수온이 높은 온배수를 활용하면 물의 점도가 낮아지고 막 투과 효율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기존 담수화 공법보다 공정 효율을 약 1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용수 생산량은 늘리는 '저비용·고효율' 담수화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발전소 온배수뿐 아니라 인근 지표수 등 가용한 수원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상 상황이나 계절적 요인에 관계 없이 365일 상시 안정적인 용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물 생산지와 수요처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형' 모델을 채택해 대규모 관로 건설 비용을 절감하고, 상습 가뭄 지역인 강릉 일대에 핵심적인 대체 용수 공급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바다로 직접 배출되던 온배수의 열에너지를 자원화함으로써 인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경적 측면에서의 효과도 뛰어나다는 게 남동발전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이번 사례가 정부의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약 정책에 부응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과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발전소 온배수를 자원화해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가뭄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본연 임무와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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