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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4 '무혈입성' 눈앞… 삼성물산, 아낀 화력으로 '10조 수주' 도전

입력 2026-04-09 13:46:50 | 수정 2026-04-09 13:57:11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이 올해 서울 최대 도시정비사업지인 압구정4구역 재건축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곳에 무혈입성하게 된 만큼 아낀 여력을 강남·여의도·목동 등 다른 경쟁사업지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압구정4구역 내 아파트./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압구정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사업(이하 압구정4구역) 수의계약이 유력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8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이로써 1차에 이어 이번 2차 입찰 역시 유찰이 확정적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만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보통 정비사업에서는 2회 이상 유찰 시 조합의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압구정4구역 조합도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당초 예상과 달리 수월하게 압구정4구역을 확보하게 됐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압구정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를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9개 동, 총 1664가구를 조성하기 위한 총 공사비가 2조1000억 원에 달해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전망됐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강력한 의지 앞에 다른 건설사가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입찰 전부터 삼성물산은 "어느 건설사와 경쟁하든 최고의 조건을 내걸겠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을 앞세워 사업비 조달 및 이주비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껏 여러 정비사업 조합이 요구해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던 책임준공도 처음으로 약속했다.

무엇보다 압구정4구역을 확보하면서 삼성물산은 다른 경쟁수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삼성물산은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4434억 원)에서 포스코이앤씨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 시범 재건축(예상공사비 1조 원)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확보한다면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목표액인 7조7000억 원을 넘어 10조 원 달성까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개포우성4차 재건축(8145억 원),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3억 원) 등을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공사비가 2조 원으로 추산되는 대형 재개발 성수3지구에서도 이렇다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역시 우량 사업지로 꼽히는 목동 재건축에서도 1,3,5,13단지 등 다수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실적은 지난해 9조2388억 원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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