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망 호황 속에서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하며 주가 400만원 시대를 열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일시적으로 밑돌았음에도 든든한 수주잔고와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최고 500만원까지 일제히 올려 잡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망 호황 속에서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하며 주가 4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만7000원(0.94%) 오른 39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장 초반 412만원으로 출발해 한때 417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는 등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년 전 45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단 1년 만에 758% 폭등하며 황제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주가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은 폭발적인 수주 성장세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4조17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 중 77%가 수익성이 높은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수주잔고는 15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765kV 변압기와 800kV 가스절연차단기(GCB) 등 고사양 전력기기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개선도 증명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48.8% 늘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1683억원을 다소 밑돌았지만 이는 고마진 제품인 미국향 차단기 물량이 분기 말 운송 중 재고로 잡히며 약 400억원의 이익이 2분기로 이연된 탓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1900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추정치를 상회한다.
전례 없는 초고압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기존 330만원에서 490만원으로 올렸고 신한투자증권은 29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북미 765kV 초고압 중심의 수주 경쟁력에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 대응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수주와 제품 믹스 성장 축 모두가 동시에 상향되는 구간으로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국내 전력기기 업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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