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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전장 10조원 시대'…B2B·플랫폼 중심 '체질 개선' 가속

입력 2026-04-29 15:16:42 | 수정 2026-04-29 15:29:03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VS) 사업을 합쳐 분기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와 ‘가전 구독’으로 대표되는 서비스 영역에서 실적을 견인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향후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과 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제공



◆ 체질 개선의 승리… B2B·구독 사업이 실적 견인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 원, 영업이익 1조6737억 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이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9%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다.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까지 확대됐으며,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6400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B2C 제품 판매의 한계를 고정 수익이 발생하는 구독 및 B2B 모델로 돌파한 것이다.

LG전자는 향후 미래 계획의 핵심 리드로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점찍었다. 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발열 관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기존 공랭식 기술을 넘어선 차세대 ‘액체 냉각’ 기술을 앞세워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활가전(HS)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홈로봇 및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지속한다. 단순 가전 제조사를 넘어 하이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 전장 사업, 가전 잇는 ‘제2의 캐시카우’ 안착

사업본부별로는 전장(VS) 사업의 약진이 독보적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를 크게 넘어서며, 생활가전과 함께 전사의 수익을 지탱하는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HS(생활가전)는 매출 6조9431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 기록. 구독 사업 확대가 주효했다. MS(TV)는 프리미엄 판매 호조와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S(에코 솔루션)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전년 대비 실적은 주춤했으나, 북미·유럽 맞춤형 냉난방 공조(HVAC)와 AIDC 냉각 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시장 공략과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AI와 B2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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