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 선거구가 초반부터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선두 주자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자구도로 인한 표 분산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두 건의 여론조사 결과는 평택을의 판세가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23.4%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21.4%)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21.2%)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루 뒤인 지난 26~27일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7.5%를 얻어 조국 후보(21.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두 조사 모두 상위권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어 현재로선 특정 후보의 우세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왼쪽부터)김용남 전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의동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현재 평택을은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이른바 '초다자구도' 형국이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김재연)으로 표가 쪼개진 범진보 진영과 국민의힘 유의동, 자유우파혁신 황교안 후보로 갈린 보수 진영 모두 표 분산에 따른 고심이 깊다.
수치만 놓고 보면 단일화의 파괴력은 상당하다. KSOI 조사 기준으로 범진보 진영 세 후보(조국·김용남·김재연)의 지지율 합산은 54.2%에 달하는 반면, 보수 진영(유의동·황교안)의 합산은 33.2%에 그친다. 진영 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패의 추가 급격히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당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측은 선을 긋는 모습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현재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당력을 집중해 외연을 확장하는 단계"라며 "단일화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역시 미디어펜에 "현재는 후보 결정 직후의 선점 효과가 작용하는 초기 국면"이라며 "몇 차례 조사가 더 쌓여 평균적인 추세가 형성된 이후에야 각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기사에 인용된 프레시안 의뢰 KSOI 조사는 평택시 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무선 ARS(100%) 방식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6.7%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평택시 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무선 ARS(100%) 방식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