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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폭발 나무호 선박, 1분 간격 2차례 공중 공격받아

입력 2026-05-10 20:26:44 | 수정 2026-05-10 21:35:59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다가 폭발 화재가 난 한국 선박 화물선 HMM(NAMU, 파나마 국적)에 대한 정부의 현장 조사 결과 공중에서 비행체 2대가 1분 간격으로 두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정부가 현지에 급파한 정부 조사단의 정밀한 조사 결과 선박에 외부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해수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했다. 7일 저녁 HMM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접안됐으며, 8일 하루동안 정부조사단의 현장조사가 시작됐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5월 4일 현지시간 15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행수 탱크 와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으며,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변인은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 HMM 나무호가 8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5.8.사진=얀힙뉴스 [연합뉴스TV 제공]


그러면서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됐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박의 엔진, 발전기, 보일러 등에서 특이점은 없었으며, 발화 지점은 평행수 탱크 상판 천공된 지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고 당시 선박은 해수면보다 약 1M~1.5M 상단 부분이 파손됐고,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무호의 폭발 원인은 선박의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서 발화된 화재때문이 아니라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외부 충격일 경우 당초 예상됐던 유실된 기뢰나 수중 드론의 공격에 의한 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 선박을 피격한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또 조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이란은 이번 사건의 관련국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청사를 방문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관련국과 소통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앞으로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 주도 해양자유연합(MFC)을 비롯한 앞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해협 안정화 노력에 우리정부의 참여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건지를 묻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미측의 구상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나무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부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범부처 회의가 열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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