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롯데건설이 하자 발생 이후 대응에 치우쳤던 품질관리 방식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설계와 시공, 준공 단계에서 각각 관리되던 기준과 데이터를 하나로 묶고, 이를 AI 기반 분석 체계로 운영해 현장별 품질 편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가 현장 품질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최근 전사 차원의 ‘하자저감 TFT’를 신설하고 품질관리 체계 개편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TFT에는 CS부문, 건축공사부문, 기전부문, 기술연구원 등 주요 조직이 참여한다.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현장에서 반복되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의 출발점은 기준 정비다. 롯데건설은 표준시방서를 바탕으로 기술 기준을 다시 정비하고, 입찰 및 현장설명서 기준도 보완했다. 설계 단계에서 정한 기준이 시공과 품질 점검 과정까지 이어지도록 세부 지침을 실무 수준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AI 기반 품질관리도 본격화한다. 모바일과 웹으로 수집되는 현장 점검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주요 품질 이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찾는 방식이다. 개별 현장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가 통합되면 반복 하자 유형과 공정별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현장별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점검 방식은 통합 체크리스트 기반으로 표준화된다. 동일 기준으로 점검 결과를 축적해 현장별 품질 편차를 줄이고 결과 신뢰도를 높이는 구조다. 점검 결과는 담당자에게 실시간 공유돼 현장 조치로 이어진다.
준공 이후 관리도 데이터 중심으로 바뀐다. 롯데건설은 시공 이력과 품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분석해 기술 기준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도 도입한다. 한 현장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가 다른 현장의 기준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장 교육도 병행한다. 롯데건설은 현장 내 품질체험관을 운영하며 사원·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체험형 실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표준 정비, 통합 품질점검 운영, AI 분석 고도화, 준공도서 관리 시스템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품질관리 체계 강화는 단순한 점검 확대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기준을 만들고 이를 데이터와 AI로 정교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본을 탄탄히 하는 것이 결국 최고의 품질로 이어진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