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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젠슨 황, 밴 플리트 ‘깐부 인연’…AI 동맹 ‘민간 외교’로 확장

입력 2026-05-14 10:01:23 | 수정 2026-05-14 14:57:34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관계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해온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한미 관계 발전 공로를 인정받는 상까지 공유하게 되면서 기술 협력을 넘어 외교적 의미까지 함께 확장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관계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SK하이닉스 제공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3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2026년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황 CEO는 AI·반도체 산업 혁신을 이끌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한미 기술동맹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57년 설립됐으며, 1992년부터는 매년 한미 양국의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고 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황 CEO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SK그룹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지난 1998년 한미 경제협력 확대와 민간 외교 활동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으며, 최태원 회장도 지난 2017년 한미 산업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 파트너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하면서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양사 협력은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치맥 회동을 갖고 HBM4를 포함해 다양한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의 딸 최민정 인테그랄헬스 대표와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도 함께 자리하면서 교류에 의미를 더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엔비디아 GTC에 최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는 두 사람의 협력 관계를 재차 부각시키고, AI 반도체 분야에서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는 기업 경영인을 넘어 기술과 산업을 기반으로 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한미 경제협력 채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AI 시대 들어 반도체와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사실상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되면서 기업인의 역할도 외교·안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연결된 것도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밴플리트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BTS 등이 포함된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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