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광풍에 올라타면서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포드자동차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광풍에 올라타면서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71% 오른 14.48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3% 넘게 폭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특수'를 누리는 에너지 기업으로 재평가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드는 지난 12일 에너지 사업 전담 자회사인 '포드 에너지(Ford Energy)'의 공식 출범과 대규모 인프라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포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인해 한국 SK온과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해산했다. 대신 완전히 포드 소유가 된 켄터키주 글렌데일 배터리 공장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지로 개조하기로 했다.
포드는 AI 데이터 센터, 유틸리티 기업, 대형 산업용 고객을 타깃으로 연간 최소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포드의 신설 에너지 부문 가치가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수개월 내에 대형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의 대규모 ESS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AI 붐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하자, 시장은 포드의 ESS 사업 진출에 환호했다. 투자자들은 포드를 사실상의 'AI 인프라 주식'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동차 업황 악화를 예상해 포드에 대해 공매도를 쳤던 세력들이 주가 폭등에 놀라 다급히 주식을 되사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대거 발생하며 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