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조선업 수주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협력사 지원 확대에 나섰다. 하나·신한·우리은행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과 저리 대출, 유동성 지원 등을 포함한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조선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장영진 무역보험공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울산 라한호텔에서 한화오션과 함께 ‘조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주 확대에 따라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조선산업 공급망 전반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중견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공동 출연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178억원, 한화오션이 35억원을 각각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급 여력을 늘린다. 이를 통해 조선산업 공급망 내 중소⸱중견 협력사에 무역금융과 기업운전자금대출 등 생산적 금융지원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중공업은 무보에 각각 178억원과 35억원 등 213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무보는 이를 기반으로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삼성중공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특별보증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보증료 전액 지원을 함께 받아 자금 조달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나은행도 HD현대중공업와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월 총 280억원(하나은행 230억원, HD현대중공업 50억원)을 무보에 출연하고, HD현대중공업 추천 협력사 대상 우대금융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행권은 무보와 생산적 무역금융 공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무보와 3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도 무보와 협력을 강화해 5조원 규모의 생산적 무역금융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3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지원 계획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