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과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과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2.32% 오른 118.21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 급등과 고평가 논란으로 반도체 등 기술주 전반이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전날엔 놀라운 실적을 모멘텀으로 13% 넘게 폭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7일 연속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13일 증시 마감후 2026 회계연도 3분기(4월 25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58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155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4 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순이익(34억 달러)은 35% 각각 급증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67억~169억 달러로 시장전망치(157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구축 붐으로 시스코의 차세대 스위치와 라우터 주문이 폭증했다. 이에따라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누적 주문 목표치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척 로빈스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도구와 장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업계를 네트워킹 슈퍼사이클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시스코가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들이 10만 개 이상의 GPU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데 필수적인 라우터, 스위칭 기술의 핵심 공급자라는 점을 재인식하며 긍정 평가를 쏟아냈다.
UBS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5 달러에서 132 달러로 대폭 높였다. JP모건은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6 달러에서 12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시스코가 수년간 공급망에 투자해 온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부품 의존도가 낮아 공급망 통제력이 압도적이며, 독자 칩셋인 '실리콘 원(Silicon One)'을 통해 AI와 비(Non)-AI 인프라 수요를 동시에 모두 흡수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