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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美 데이터센터 본격 진출…'힘센엔진' 유지·보수 계약

입력 2026-05-18 17:33:44 | 수정 2026-05-18 17:33:42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의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그룹사인 HD현대중공업의 독자 엔진 수출에 이어, 자사의 독보적인 애프터마켓(AM)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전문 기업 AEG 사와 데이터센터 전력용 엔진 유지·보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 AEG와 데이터센터 전력용 엔진 유지·보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HD현대마린솔루션 박영언 AM SOLUTION 부문장, AEG 아론 휠러 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EG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들어설 전력용 엔진 33기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및 운영·정비 체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앞서 HD현대중공업이 거둔 대규모 수주 성과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AEG와 20메가와트(MW)급 중형 '힘센(HiMSEN)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684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발전설비 계약을 성사시켰다. HD현대중공업이 하드웨어(엔진) 공급을 맡고 HD현대마린솔루션이 소프트웨어 및 후속 관리(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유기적 공조 시스템이 가동된 셈이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불붙으면서 전력 계통의 안정성 확보가 산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시 발생하는 부하와 전력망 마비를 방지하기 위한 비상 발전 및 상용 전력 시스템의 신뢰도가 데이터센터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HD현대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힘센엔진이 까다로운 북미 IT 인프라 시장의 핵심 전력원으로 낙점된 것은 글로벌 시장 내 독보적인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제후는 단순 기자재 납품이나 일회성 정비를 넘어 엔진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장기 유지·보수 계약(LTSA)과 운영·정비 계약(O&M) 체결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제품 판매 이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부품 공급 등 AM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해서 높은 마진을 창출할 수 있는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자사 서비스 생태계 내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면서 향후 수십 년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받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익 모델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텍사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마중물 삼아 북미 전역의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를 공격적으로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로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발전용 엔진에 대한 상시적이고 세심한 유지·보수 서비스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차별화된 토털 AM 솔루션 역량을 전 세계 시장에 증명하고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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