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파른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며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한 항암제 성과를 발판으로 자가면역질환 제품군까지 성장세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처방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현지 자료에 따르면 전이성 직결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올해 3월 기준 일본에서 64%의 처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50%를 돌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10% 이상 상승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
해당 제품은 일본 출시 시점이 경쟁 바이오시밀러 대비 약 2년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에 오른 점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을 포함한 복수 제품 간 경쟁 환경에서도 점유율 선두를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베그젤마의 성과 배경에는 일본의 항암제 보상 구조인 DPC(포괄수가제)가 자리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할수록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환자와 정부 역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처방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동일한 구조 속에서 ‘허쥬마’(트라스투주맙)도 70%대 점유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램시마’(인플릭시맙)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는 각각 40%대, 10%대 후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앱토즈마’(토실리주맙)를 일본에 출시하며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기존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등을 포함해 동일 질환군 내 제품 간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처방 의료진이 겹치는 특성을 활용해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고령화와 의료비 절감 정책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침투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향후 성장 동력도 확보된 상태다. 셀트리온은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옴리클로’(오말리주맙) 허가를 획득하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품군과의 마케팅 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지 의료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이를 반영한 사업 전략, 제품 경쟁력이 더해진 결과 가장 늦게 출시된 베그젤마가 압도적 격차로 점유율 1위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 출시되는 신규 제품들 역시 기존 제품군의 성과를 이어 받아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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