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증권가에서 코스피 1만포인트 돌파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 주도주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순간이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 코스피 1만포인트 돌파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 주도주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순간이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이익 성장에 기반한 현재의 주식시장 랠리가 막을 내리는 결정적 징후로 실적 펀더멘털의 변화 없는 시가총액 1위 역전을 지목했다.
현재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고 있다. 두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하지만 12개월 예상 기준 순이익 비중은 72%에 육박한다. 하나증권은 시가총액 쏠림보다 이익 창출 기여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현 장세는 거품이 아닌 합리적인 유동성 집중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실적 규모가 뒤집히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 급등만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바뀔 경우 이를 버블 붕괴의 전조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0년 3월 미국 증시에서 연간 순이익이 마이크로소프트의 28%, 제너럴일렉트릭의 20%에 불과했던 시스코시스템즈가 이들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직후 나스닥 지수가 폭락했던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현재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2026년 예상 순이익은 삼성전자 280조원, SK하이닉스 208조원이며 2027년에도 각각 349조원, 272조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2%까지 치솟으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85% 수준까지 따라붙은 상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이 더 크기 때문에 강세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유가 상승률 밑으로 떨어지거나 두 기업의 시총 역전이 발생할 때가 리스크 관리의 시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코스피 전체의 이익 체력이 중장기적으로 1만선을 달성할 만큼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2027년 예상 코스피 순이익 853조원에 201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적용해 코스피 목표 상단을 1만38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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