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를 두고 차기 당권 행보를 염두에 둔 외연 확장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상견례 자리다.
김 총리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면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12일, 14일에도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잇따라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4.22./사진=연합뉴스
김 총리의 연쇄 ‘식사 회동’은 의원들에게 신속한 입법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 역시 국무회의에서 핵심 법안 처리 지연을 지적하며 “입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의원들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구하라”고 말해온 바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국무총리직 수행과 별개로 여야 상임위원들과의 만찬에 이어 여당 원내지도부 등을 만나면서 향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내 기반 확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월 유튜브 ‘삼프로TV’에서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에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 전북 대혁신 TF 3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하고 있다. 2026.5.19./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김 총리의 당권 도전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대표도 같은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8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오로지 6·3 지방선거만 생각하고 있다”며 “오로지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한다는 기조”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전국 유세 일정을 두고 ‘전당대회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언론이 일부러 곤란하게 하려는 것 같다”며 “선거 기간 당 대표가 한 군데라도 더 많이 가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 제가 안 다니면 또 왜 안 다니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 이야기는 선거 끝나고 물어보라는 뜻이느냐’고 재차 묻자 정 대표는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처음부터 없었고, 있어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18민중항쟁추모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6.5.18./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대표 연임이 거론되는 정 대표는 지방선거 지원을 명분으로 전국 단위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김 총리는 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당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실제 연임에 도전할 경우, 친명(친이재명)·친정(친정청래) 내에서도 당권 구도를 둘러싼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방선거 결과가 전당대회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임 원내대표단이 구성됐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갖는 상견례 자리”라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시기가 아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