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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피팅룸 54개·계산대 42개… ‘1000평’ 유니클로 명동점의 귀환

입력 2026-05-19 16:58:28 | 수정 2026-05-19 16:58:5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약 5분 거리, 각양각색 간판이 즐비한 명동 핵심 상권 한편에서 커다란 '유니클로' 디지털 사이니지가 눈길을 잡아끈다. 단조로운 흰색 외벽과 대비를 이루는 붉은색 간판 아래엔 총 3층에 달하는 넓은 매장이 이어져 있다. 5년 만에 명동에 돌아온 유니클로 플래그십 스토어다.

서울시 중구 유니클로 명동점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19일 오전 방문한 유니클로 명동점은 오는 22일 정식 개점을 앞두고 분주한 분위기였다. 매대마다 의류 제품이 가득 진열되고 제품과 소재 특징을 소개하는 입간판도 대부분 자리 잡았지만, 외국인 고객을 위한 택스 리펀드(Tax Refund) 등은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유니클로가 명동에 다시 매장을 여는 것은 지난 2021년 1월 '명동중앙점' 폐점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명동점은 지상 3층 규모에 총 3254.8㎡(약 1000평) 면적을 갖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국내 유니클로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여성·남성·키즈·베이비를 아우르는 전 제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유니클로 명동점 1층 '라이프웨어 매거진 존'./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특히 명동점은 단순한 제품을 진열을 넘어 브랜드의 다양한 활동과 브랜드 철학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1층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라이프웨어 매거진 존’이 눈에 들어온다.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매년 2회 ‘라이프웨어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 존’은 매거진에 소개된 제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유니클로 명동점 내 '유티존'(왼쪽)과 '유티미!' 서비스(오른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라이프웨어 매거진 존 뒤편에는 유니클로 그래픽 티셔츠 라인업이 진열된 'UT(유니클로 티셔츠) 존'이 자리 잡았다. 포켓몬, 스누피 등 캐릭터 티셔츠를 비롯해 을지다방, 진주회관 등 명동 거리 명소들과 협업한 티셔츠도 함께 판매한다. 티셔츠나 토트백에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그래픽을 인쇄할 수 있는 ‘UTme!(유티미)’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즉석에서 그래픽을 꾸며 입력하면, 매장에서 제품을 곧바로 수령할 수 있다.

유니클로 명동점에 색상별로 진열된 프리미엄 리넨 셔츠(왼쪽)와 컬러 삭스(오른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명동점은 넓은 매장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특히 다양한 라인업을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는 유니클로의 최대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유니클로 매장의 상징인 ‘천장까지 쌓인 제품 진열’을 양말과 리넨셔츠, 기능성 의류 등 제품별, 소재별, 색상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진열을 통해 유니클로의 경쟁력과 명동점만의 볼거리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유니클로 명동점 내 피팅룸(왼쪽)과 휴게 공간(오른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쇼핑 편의성을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유니클로는 명동점 각 층마다 십여 개를 웃도는 계산대와 피팅룸을 배치해, 고객이 의류 실착과 계산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명동점의 전체 계산대는 42개, 피팅룸은 54개로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언더웨어 매대 인근에 여성 전용 피팅룸을 마련하고, 휠체어를 탄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피팅룸도 층마다 배치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피팅룸 입구에는 벤치와 창문을 배치한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유니클로 명동점 내 전시공간./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매장 곳곳에서는 서울과 명동 거리, 다양한 패션을 담은 사진 전시도 살펴볼 수 있었다. 흰색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과거 명동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은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명동점에는 국내에 세 곳뿐인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도 자리 잡았다. 옷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수선과 자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명동점에서는 전용 캐릭터를 활용한 특별 자수도 선보인다.

김지훈 에프알엘코리아 홍보실장은 “유니클로 명동점은 브랜드 철학을 녹여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지역사회와 연관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면서 “고객 편의성 면에서도 한층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브랜드 가치와 다양한 활동을 시각화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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