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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21세기 대군부인' 작가 "고증 부족…죄송"

입력 2026-05-20 09:20:29 | 수정 2026-05-20 17:04:32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작가가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 논란에 "고증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는 지난 19일 작품 공식 사이트 시청자 게시판에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사진=MBC 제공



그는 "혹여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됐다"며 "그로 인해 더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조선 왕실이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다"며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특히 즉위식 장면에서 지적된 구류면류관과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 외에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의견들을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고민의 깊이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며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지난 16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배우 아이유, 변우석 주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방영 초기부터 지적된 역사 왜곡, 고증 부족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며 '논란작'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치는 장면 등은 동북공정 빌미를 줬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폐기하고 해외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흘러나온다.

결국 제작사, 주연 배우, 감독은 차례로 사과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이어 대본을 집필한 유 작가까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1세기 대군부인' 팝업 행사, 대본집 판매 등이 버젓이 진행되자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사인 MBC 역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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