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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한동훈 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표류...'분열은 공멸' 우려

입력 2026-05-20 17:13:33 | 수정 2026-05-20 17:13:57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산 북구갑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선거 막판까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일 전망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부산 북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한동훈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문제는 보수 표심이 양분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3자 구도는 필패'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에서는 단일화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보수 통합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북갑 단일화가 부산 전체 선거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2026.5.10./사진=연합뉴스



관건은 두 사람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를 하느냐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단일화 가능성은 1%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박 후보는 당에서 공천을 받은 보수 정당의 유일한 후보"라며 "한 후보측이 보수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하면, 본인이 보수 정당에 힘을 몰아주는 대승적 결단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 후보 역시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이 그 길을 내주고 있다"며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았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내가 드롭을 하겠다, 그래서 한 대표를 밀어서 민주당이 당선은 안되게 하겠다고 하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에도 원칙이나 의례라는 게 있지 않나"라며 "보수 정당의 후보가 박민식인데, 한동훈으로 단일화하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처럼 현재 분위기상 두 후보 간 극적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자존심 대결이 계속될 경우 결국 보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15시까지 접수된 부산시장, 부산시 교육감,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6.5.20./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부산 북갑의 경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 시장 후보가 3선을 한 곳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이라며 "그나마 보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붙어볼만 한데, 지금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 같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같이 죽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하 후보는 47.2%, 박 후보는 29.6%로 집계됐다. 하 후보와 한 후보의 경우 하 후보가 41.8%, 한 후보가 40.0%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0%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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