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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신세계 "5·18 폄훼 고의성 없었다"…마케팅 승인 체계는 '구멍' 인정

입력 2026-05-26 11:24:59 | 수정 2026-05-26 11:31:22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26일 신세계그룹이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그룹 측은 이번 사태의 고의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기획 및 검증 단계에서 발생한 시스템 측면의 부실은 가감 없이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다음은 그룹 측이 발표한 자체 조사결과와 함께 취재진과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마케팅 진행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Q. 이번 마케팅 기획에 '고의성'이 있었나?
A. "전혀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19일부터 일주일간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포렌식 검증과 교차 심문을 진행했으나,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려는 목적의 사전 모의나 고의성을 입증할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향후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실이 드러나면 즉시 엄중한 징계와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Q. 기획 및 검증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
A. "총 4단계 보고 라인을 거쳤지만, 사실상 '검증 없는 관행적 승인'이 이뤄졌다. 결재권자 일부는 디자인 시안조차 확인하지 않았고, 즉시성만을 강조하다 보니 과거 필수 절차였던 법무팀 검토도 생략됐다.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심각한 구멍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Q. 일각에서 제기하는 '탱크', '숫자(503, 16, 21%)' 등 의혹에 대한 입장은?
A. "모두 사실과 다르다. 탱크 명칭은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은 글로벌 표준 명칭이며, 503㎖ 용량 역시 글로벌 규격(17온즈)을 환산한 수치다. 출시일과 할인율 등도 행사업체와의 일정 조율 및 가격 조정 과정에서 산출된 결과일 뿐, 특정 의도를 담았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

Q. 조사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의 비협조 논란이 있는데?
A. "커머스팀 일부 팀원이 휴대폰 제출을 거부해 대화 내역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사내 메신저 기록 역시 서버 보존 기간(1주일)으로 인해 초기 기획 단계의 소통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점은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보다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Q. 앞으로의 재발 방지 대책은?
A. "이번 사태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로 삼겠다. 마케팅 기획부터 최종 승인까지 이어지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5·18 영령과 유족,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에 진행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5·18 영령과 유족,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누를 끼쳤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그룹은 이번 기회를 사회적 가치와 책임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로 삼고, 그룹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에 경각심을 갖고 문제점을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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