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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D-1 "기대·우려 모두 커지는 중"

입력 2026-05-26 14:30:06 | 수정 2026-05-26 15:06:12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단일 종목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오는 27일 국내 시장에 상장되는 가운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총 18개 상품이 시장에 상장될 예정인데, 정방향 상품 외에도 역방향 상품까지 상장돼 선택의 폭이 확보될 전망이다. 해당 상품에 몰리는 자금 또한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주가 흐름이 꺾일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 이상으로 우려가 존재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투자유도' 이벤트에 제동을 걸자 자산운용사들이 난색을 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단일 종목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오는 27일 국내 시장에 상장되는 가운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내일인 27일 상장된다. 정확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8개 종목이 거래될 예정이다. 면면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이 각각 7개씩 14개 출시되고, 이들의 주가를 역방향으로 따르는 2배 인버스 ETF가 2개 상장될 예정이다. 또한 증권사가 운용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도 2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상품들은 기본적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됐지만 정식 상품 명칭에 ETF라는 이름은 들어가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판매를 위해 'ETF는 한 종목에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는 규제에 예외를 두고서 이번 상품 출시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미 홍콩 시장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돼 막대한 자금을 쓸어가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대응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는 특별한 긴장감이 감돈다. 우선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 거래를 위해서는 사전교육 2시간과 예탁금 1000만원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기존 레버리지 상품 거래와는 별도의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 21일까지 약 9만3000여명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형 주식 커뮤니티 등에도 관련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나 궁금증을 표시하는 게시물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투자자 유의 관련 자료를 배포한 금융위·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이 두 배로 빠르게 오르지만, 떨어질 경우에도 손실이 두 배로 커지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단기 매매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들의 경우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할 경우 원래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어도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원금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관련 우려를 의식한 듯 상품 출시를 허용한 금융당국이 관련 상품에 대한 홍보에는 제동을 거는 묘한 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이번에 상품을 내놓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당초 투자자 유치를 위해 기자간담회와 투자설명회, 경품 제공 이벤트 등을 준비했으나 금감원이 '투자 조장성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자간담회와 투자설명회의 경우 진행을 하더라도 투자를 권유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으로 전해진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상품에 대한 당국의 우려에는 이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벤트 자제의 경우 결국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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