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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공백 끝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본격화…민간·정치·학계 5파전

입력 2026-05-26 14:56:06 | 수정 2026-05-26 14:56:02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간 금융권 출신과 정치권, 학계 인사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정완규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이후 7개월이 넘는 공백 끝에 회장 선출 절차에 본격 착수하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현재 카드·캐피탈업계가 조달비용 증가, 가계대출 규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9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차기 여신협회장 후보에는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정책보좌관,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 5명이 지원했다.

회추위는 오는 27일 서류 심사를 통해 5명의 지원자 가운데 면접 대상이 될 3명을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로 추릴 예정이다. 이어 내달 4일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단독 후보를 확정한 뒤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민간 금융권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카드업과 금융지주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금융권 인사다. 디지털·IT 부문과 글로벌 사업까지 폭넓은 경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업계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역시 금융권 내부 사정에 밝은 후보로 평가된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를 거쳐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맡았고,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 경험까지 갖춘 만큼 여전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저축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금융산업 현안에 대한 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정책 경험을 앞세운 후보들도 주목된다.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현대캐피탈, 국민리스, NICE평가정보를 거쳐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를 지내며 금융·보증 분야 경력을 쌓았다. 금융산업과 정책을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정치·정책 분야 경력이 두드러진다. 국회의장 정책수석(1급 차관보급),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AI정책 특보단장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 정치권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와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등을 맡고 있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카드, SK경영경제연구소 등을 거친 뒤 한성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여신협회 자문위원 경력도 갖고 있다. 금융산업 연구와 정책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학계 출신 후보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여전업계의 미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악화, 디지털 전환, 규제 환경 변화 등 업계가 직면한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금융 현장을 잘 아는 인물과 정책 역량을 갖춘 후보들이 맞붙는 구도”라며 “결국 여전업에 대한 이해도와 업계를 대표해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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