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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벤츠…'악마는 프라다2'로 완성한 프리미엄 마케팅

입력 2026-05-26 16:58:07 | 수정 2026-05-26 16:58:03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영화와 드라마 속 자동차가 단순한 '소품'을 넘어 브랜드 전략의 핵심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차량을 적극 노출하며 소비자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스크린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에 맞춰 차량 제공과 글로벌 캠페인을 결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영화 속 차량 노출을 넘어 배우 의전, 콘텐츠 제작, SNS 이벤트까지 연계한 입체적 전략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이번 협업의 중심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있다. 해당 모델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미란다 프리슬리의 차량으로 등장하며 하이패션 세계의 권위와 럭셔리를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됐다. 

벤츠는 이 작품을 계기로 '디 아트 오브 어라이벌'이라는 글로벌 캠페인도 병행했다. 차량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다 디테일과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하는 마이바흐 브랜드 철학을 영화 서사와 연결한 전략이다. 

특히 영화에는 마이바흐 S-클래스뿐 아니라 S-클래스, GLE, 전기 G-클래스 등 다양한 라인업이 함께 등장해 브랜드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단일 모델 홍보를 넘어 '벤츠 전체 경험'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벤츠의 전략은 단순한 PPL(Product Placement)을 넘어선다. 실제로 회사는 영화 홍보를 위해 배우 메릴 스트립 내한 일정에 마이바흐 S-클래스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했고, SNS를 통한 예매권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 최상위 차량 제공 및 글로벌 캠페인 전개./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이는 콘텐츠 노출을 시작점으로 체험과 디지털 확산까지 이어지는 '3단계 마케팅 구조'다. 과거에는 영화 속 등장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드라마, OTT 콘텐츠, 글로벌 영화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상황이다.

결국 핵심은 '어떤 작품에 등장하느냐'다. 흥행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차량은 광고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 속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완성하는 요소"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이미지 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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