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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족쇄 풀린 롯데손해보험…매각 시계 다시 돈다

입력 2026-05-28 15:19:40 | 수정 2026-05-28 15:19:30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그동안 불확실성에 묶여 있던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사진=롯데손해보험



조건은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며, 안건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수 있어 관련 규정에 의거해 3년 간 비공개하기로 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2024년 6월 말 기준 롯데손보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등급 3등급(보통), 자본 적정성 잠정등급 4등급(취약)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승인되면서 지난 3월 적기시정조치 단계가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됐다.

이에 롯데손보는 지난달 30일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 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의 편입·제3자 인수·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이번 승인으로 롯데손보는 관련 1년 6개월 간 경영개선 작업을 이행하게 된다. 금융위는 향후 자본 건전성 개선 상황과 계획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당국이 경영개선명령이나 적기시정조치 강화 대신 조건부 승인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에서는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매각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매각 주관사를 기존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변경하고, 잠재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매각가 또한 기존 2조원에서 1조원대 초중반까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약한 BNK·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거론되나 인수 이후 추가적으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롯데손보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손보의 올해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말 롯데손보의 CSM은 2조50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1.1% 늘며 보험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CSM 상각액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핵심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641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장기보험 간접비용 △자동차보험 사업비 △일반보험 사업비 등을 절감해 보험업 본업에서의 사업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64.4%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웃돌았다. 보험영업이익 회복과 자산 구조 개선이 반영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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