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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폭락 가린 '삼전닉스 랠리'…레버리지 ETF '음의 복리' 덫 되나

입력 2026-05-29 11:50:01 | 수정 2026-05-29 11:50:0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등하며 화려한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증시 상장 종목 10개 중 8개는 하락하는 극단적인 양극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만 수급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등하며 화려한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증시 상장 종목 10개 중 8개는 하락하는 극단적인 양극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2764개 중 82.34%에 달하는 22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600선에서 8100선으로 24% 급등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소수의 반도체 대형주다. KRX SK하이닉스 지수가 77.17% 급등했고, KRX 삼성전자 지수 역시 33.41% 오르며 철저한 소외 장세를 만들었다.

이러한 수급 쏠림 현상은 지난 27일 반도체 투톱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18종이 상장하면서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해당 상품들은 상장 첫날부터 장 초반 변동성완화장치(VI)가 잇따라 발동됐고, 일부 종목은 장중 55% 폭등하는 등 극심한 쏠림과 변동성을 나타냈다.

문제는 향후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이나 하락장으로 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레버리지 특유의 음의 복리효과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리밸런싱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초자산이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더라도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누적된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본주는 11.36% 상승했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인 TSLL은 오히려 26.9% 하락하며 장기 보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주 쏠림 심화와 레버리지 상품의 고위험성을 지적하며 단기 방향성 베팅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목받으며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일부 개별주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며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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