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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000억 정책자금 확보…글로벌 백신 공략 속도

입력 2026-05-29 16:03:05 | 수정 2026-05-29 16:02:53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책금융을 발판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후기 임상 단계에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며 상업화 준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 기반 자금조달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내 신약·백신 개발사가 해당 펀드 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총 3000억 원 규모로 초저리 장기 차입 형태로 지원된다. 회사는 이를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의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 역량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GBP410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후보다. 기존 상용 백신 대비 예방 가능한 혈청형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회사는 내년 하반기 탑라인 결과 확보를 목표로 개발과 생산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정부가 기존 생산 인프라 중심 지원을 넘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갖춘 국내 바이오 기업의 R&D 경쟁력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글로벌 임상 단계에서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 개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적 시도로 해석된다.

국민성장펀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펀드로 장기 자금 공급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프로젝트를 핵심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 외에도 패치형 독감 백신, RSV 예방 항체, mRNA 백신 플랫폼 등 감염병 대응 중심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올해 초 송도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해 R&D(연구개발), 공정개발, 사업개발, 마케팅 기능을 통합하는 등 조직 효율화도 추진했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화이자와 GSK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다가 백신 경쟁이 심화되는 분야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의 백신 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백신 주권 강화와 미래 감염병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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