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양천구 일대 신축 공급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목동 학군을 유지하려는 실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리는 가운데 분양을 앞둔 신축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서남권인 양천·영등포·강서구에서 입주한 아파트는 총 328가구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3704가구와 비교해도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해 입주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목동 학군과 여의도·마곡 업무지구 접근성을 함께 갖춘 지역임에도 새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양천·영등포·강서는 직주근접 수요와 학군 수요가 함께 움직이는 권역으로 꼽히는 만큼 신축 부족 현상이 인접 지역 수요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공급 여건도 넉넉하지 않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양천·영등포·강서구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8693가구다. 이는 2020년 한 해 입주 물량인 1만1129가구보다도 적은 규모다. 원자재·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 등이 겹치며 신규 착공이 지연되는 점도 공급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목동 일대는 재건축 추진에 따른 변수도 있다.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는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약 4만70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다만 첫 시공사 입찰이 6단지를 중심으로 이제 막 진행되는 단계다.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이주·철거, 착공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건축이 본격화될수록 인근 신축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이주에 들어갈 경우 기존 거주 가구 상당수가 양천구 안팎 전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학군을 유지하려는 수요와 새 주거지를 선점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동시에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 ‘목동윤슬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48층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114~204㎡ 총 651실 규모다. 분양은 오는 7월 예정돼 있다.
목동윤슬자이는 아파트의 실용성과 하이엔드 주거 상품의 고급화 요소를 결합한 ‘하이퍼트’를 표방한다. 단지 저층부 외관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네드칸의 작품이 적용될 예정이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멤버십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도 들어설 계획이다.
상품 구성에도 특화 요소가 적용된다. 모든 호실에는 2면 또는 3면 발코니가 설치되며, 일부 호실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목동 핵심 입지에서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대기 수요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목동 학군을 유지하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미리 거처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사전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