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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미국 시장서 퇴출 가능성...'최대주주 적대국 중국'이 족쇄

입력 2026-05-30 08:10:30 | 수정 2026-05-30 08:10:16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적대국가'의 자본이 들어간 기업으로 분류돼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수도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적대국가'의 자본이 들어간 기업으로 분류돼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수도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현재 '2026년 자동차 현대화법(Motor Vehicle Modernization Act of 2026)'이라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의 목적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이 지정한 '해외 적대 국가'의 자본이 들어간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파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 등 적대국의 자본이 들어간 스마트카(커넥티드 카)가 미국인들의 정보를 수집해 갈 수 있다는 국가 안보상의 우려 때문이다.

벤츠는 독일에 본사를 둔 회사이지만,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최대 주주'는 중국이다. 1대 주주는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으로 약 9.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리슈푸 회장으로  9.69% 지분을 보유중이다. 두 중국계 지분을 합하면 19.67%에 달한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은 적대국 정부나 기업의 지분이 '15% 이상'인 제조업체를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어, 벤츠는 이 조건에 저촉된다.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고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벤츠는 미국 현지 공장(앨라배마주 등)에서의 생산은 물론, 미국으로의 신차 수입과 판매가 모두 막히게 된다. 벤츠에게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핵심 시장이기 때문에 이는 엄청난 타격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벤츠가 미국에서 완전히 쫓겨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벤츠는 미국 현지에서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자국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역효과를 원치 않기 때문에, 볼보의 사례처럼 별도의 '특례 승인'이나 예외 조항을 만들어 구제해 줄 가능성이 높다.  법을 피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벤츠 지분을 다른 나라 기업에 파는 방법도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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