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단일 기업 시총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역사상 최초다.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빠른 속도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체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며 쾌속질주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 넘게 폭등하며 35만원선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시총은 이날 오전부터 20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이날 오전 11시30분 32초경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7.90포인트(5.02%) 상승한 1417.90이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만으로,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상태로 거래를 시작했음에도 이내 급등 장세를 나타내며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급등세는 오는 5일로 예상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주로 재차 부각된 점이 강세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젠슨 황 회장이 LG나 NAVER 등과 회동한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한 적이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그 훈풍을 이어받아 주가가 부양되는 모습이다.
대형주들의 연이은 급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8874.16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코스피 9000, 더 나아가 '1만스피' 전망도 그리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으로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관점의 보고서를 내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89조원, 371조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1개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주가 기준은 절대적으로 저평가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역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 정도 상승한 238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700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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