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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지컷' 리빌딩 착수…고부가 포트폴리오로 재편

입력 2026-06-01 16:19:33 | 수정 2026-06-01 16:19:3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자사의 핵심 여성복 브랜드 '지컷(G-Cut)'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짜는 리빌딩 작업에 나섰다. 이는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22년 국내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엔폴드 매장 전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에다 미즈키가 일본에서 설립, 독창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컷에 대한 브랜드 리빌딩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며 외형을 키운 브랜드였으나, 최근 수익성이 둔화되고 브랜드 카테고리가 중복되면서 리빌딩 작업을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컷은 지난 2007년 N.C.F가 론칭한 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곧바로 인수해 밀레니얼과 Z세대를 타깃으로 성장해온 브랜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자회사 신세계톰보이가 운영을 맡아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번 결정은 백화점과 가두점 등 매장 운영에 수반되는 임대료와 인건비를 덜어내고, 고효율 구조인 D2C(소비자 직접 판매)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기도 하다. 과거 수익성이 떨어지는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 등 오프라인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던 것처럼 돈 안 되는 사업은 미련 없이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한편 단가가 높고 충성 고객이 확실한 하이엔드 패션과 럭셔리 뷰티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수입 패션 부문에서는 올드머니(전통 부유층) 룩의 정점으로 꼽히는 '피비 파일로', 에르메스 자리를 넘보는 '더로우'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 및 락인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브루넬로 쿠치넬리, 릭오웬스 등 기존 하이엔드 라인업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회사는 마진율이 높은 뷰티 브랜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사의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과 더마 헤어케어 저스트에즈아이엠이 중국 시장에 안착했으며,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진출하면서 K-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처럼 뷰티와 하이엔드라는 두 축으로 성장 동력을 다시 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율화 작업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2.6% 폭증한 14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상승폭(15.7%)을 압도하는 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체질 개선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효율 사업 정비와 자사 브랜드 리브랜딩, 고마진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고정비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효과가 더욱 확대되어 수익성 개선 흐름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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