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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700 돌파한 코스피…사상 최고치 속 양대 증시 양극화 심화

입력 2026-06-01 16:48:44 | 수정 2026-06-01 16:48:4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일 사상 처음으로 87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 속에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7000조원을 넘어섰지만, 코스닥 시장은 2.30%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양대 증시 간의 극단적인 양극화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 지수가 1일 사상 처음으로 87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폭등한 8788.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8485.67포인트로 출발해 장초반 사상 첫 8500선과 8600선을 연이어 터치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며 장중 최고 8874.1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역시 장중 7000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날 역대급 폭등장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E 샘플을 출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투자심리가 유입됐다. 삼성전자는 10.09% 급등했고, 삼성전자우 역시 13.09% 폭등했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레인보우로보틱스(12.39%) 등 로봇 테마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3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도 37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9143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대조를 이뤘다.

문제는 지수의 화려한 폭등세 뒤에 숨겨진 극심한 양극화와 착시 현상이다.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음에도, 유가증권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79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 종목은 732개에 달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4배에 육박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의 독주 속에 철저히 소외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7포인트(2.30%) 급락한 1050.03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01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66억원, 2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HLB(9.25%) 등이 급등했으나, 에코프로비엠(-4.61%), 알테오젠(-0.81%), 에코프로(-6.19%), 주성엔지니어링(-7.25%)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등락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상승 22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478개에 달해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지수 영향력이 절대적인 코스피 삼성전자와 일부 초대형 주도주에만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대다수 종목의 투자자들은 소외감과 주가 하락의 고통을 겪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안 체결 과정,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브로드컴 실적 이후 반도체주 추가 랠리 여부, 젠슨 황 방한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7.9원)보다 3.6원 내린 1504.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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