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버·스토리지 업체인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서버·스토리지 업체인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HPE는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47% 오른 56.15 달러에 마감했다. 4일째 급등 랠리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30% 폭등한데 이어 정규장에서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06억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9센트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97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3센트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서버 및 네트워킹 장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네리 CEO는 "AI 시스템 주문 잔고(Backlog)가 불과 90일 만에 2배로 늘어나 59억~6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의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도입 붐으로 인해 AI 전용 서버뿐만 아니라 일반 전통 서버 주문까지 회사 역사상 최대인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HPE는 향후 18개월 동안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 10월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기존 예상치(19%)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HPE는 내년(2027 회계연도) 매출 또한 시장 예상치(5.3%)의 두 배에 달하는 1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 급등이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이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
HPE는 그동안 AI 시장에서 엔비디아나 델에 비해 주목을 덜 받던 '올드 테크(Old Tech)'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여주면서AI 인프라 시장의 수혜주로 재평가됐다.
HPE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전문 회사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