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대 보유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무조건 보유' 약속을 깨고 일부를 매각한데 충격을 받아 급락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비트코인이 최대 보유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무조건 보유' 약속을 깨고 일부를 매각한데 충격을 받아 급락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7.22% 하락한 6만6312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5일 이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급락에 코인주 전반이 추락했다. 이더리움은 7.80%, 솔라나는 10%, 도지코인은 9%, XRP는 7.70%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내려앉은 것은 최대 보유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매각 사실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84만3700개를 보유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 사이 비트코인 32개(250만 달러 상당)를 분할 매각했다고 밝혔다. 소량의 매각이지만 충격은 컸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기회있을때마다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않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을 촉발했다. 그렇지 않아도 블랙록(BlackRock)의 IBIT 상품을 비롯해 최근 10일 넘게 연속으로 현물 ETF에서 막대한 유출세가 기록되면서 시장의 매수세가 크게 약해진 상태였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선물 시장에서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롱)'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계좌가 터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이었던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약 8억 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강제 매도(청산)되었다. 이 연쇄적인 자동 매도 폭탄이 터지면서 코인 가격의 하락 폭은 더 깊어졌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기록한 최고점인 12만6천 달러를 회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최근 시장 투자자금은 비트코인 대신 다른 곳으로 몰리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요 폭발로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 크라우드 등 AI 전후방 업종이 기록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가상화폐에 머물던 투자 자금들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기술주와 AI 인프라 자산으로 대거 이동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