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조선 3사가 올해 들어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LNG 운반선·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확보하면서 수익성까지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 올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SRU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가스운반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조4161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141억7000만 달러(약 21조5000억 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233억1000만 달러(약 35조4000억 원)의 60.8%를 달성한 것이다.
선종별로 보면 LNG 운반선 16척,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36척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박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유화학제품(PC)선 33척, 원유운반선 7척 등 다양한 선종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대형 수주를 따내며 곳간을 채우고 있다. 지난달 한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FLNG의 경우 설계와 건조 난도가 높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계약 규모만 수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번에 삼성중공업도 4조3301억 원에 계약했다. 특히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FLNG 계약까지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 83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를 기록하게 됐다. 연간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약 21조1000억 원)로, 현재까지 59.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번에 수주한 FLNG 1기를 포함해 LNG운반선 13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4척, 에탄 운반선 2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오션 역시 지난해보다 수주가 늘어났다. 올해 5월까지 37억 달러(약 5조6000억 원)를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선 3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도 수주 지속…LNG·친환경 선박에 기대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면서 수주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약 5개월 만에 수주 목표의 약 60%를 채우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LNG 운반선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질 전망으로, 해당 선박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LNG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LNG 운반선도 추가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는 물론 아프리카 등에서 LNG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어 관련 선박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라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의 경우에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속 지원을 포함해 약 6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화오션이 수주를 따낼 경우 특수선 분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도 가능해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LNG 운반선의 경우 향후 필요한 시점에 맞춰 발주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선사들은 우리나라 조선사와의 협상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