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 역시 출범 만 1년을 맞으며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폭발적인 성장이 정권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선거 이후 약 2년간 투표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 체력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전히 증권가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미국·이란 충돌을 포함한 국제 정세는 험난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보여 증시엔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요인이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 역시 출범 만 1년을 맞으며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4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국내 증시 방향성에 대해 많은 전망과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선거는 투표 이전에 나왔던 예상에 비해선 범야권이 수확을 얻은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패색이 짙어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사회생'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격전지였던 부산 북구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이른바 '명심'으로 손꼽힌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을 포함해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조국 후보가 3위로 낙선하는 등 범여권 지형도에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2년간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까지 등에 업고서 정책을 펼칠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굳건한 상징성을 띠고 있는 서울시장에서의 패배를 비롯해 격전지에서 여권의 수확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여전히 코스피 지수 폭등은 이재명 정부 최고의 성과로 손꼽히지만, 정부정책 일관성에 균열이 생겨날 경우 증시 부양이 과거와 같은 속도로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예상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코스피 대비 상승폭도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
다만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제반 상황들은 점점 더 어려운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그렇다. 달러당 1500원을 넘어 현재는 1530원 수준까지 환율이 치솟아 있다. 구윤철 경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이날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환율 관련 상황이 최근과 같이 전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 국내 주식을 내던지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상황 역시 한치를 볼 수 없는 혼전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현송 총재 체제로 전환한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적으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는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3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포인트로 상향한 것을 위시해 한국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000에서 1만1000으로 크게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2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상태에서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퇴출 강화 등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만한 정책들이 여전히 대기 중"이라면서도 "정책을 넘어서는 시장 바깥의 불확실성에 우리 증시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정리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