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원·달러 환율 급등과 중동발 군사 충돌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5% 넘게 폭락하며 813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 역시 3.7%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중동발 군사 충돌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8.72포인트(5.89%) 폭락한 8130.69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장중 8098.45포인트까지 밀려나며 8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781억원, 45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를 돌파한 데다 중동 전면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7.40% 급락한 325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9.49% 폭락한 2080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삼성물산(-15.98%), SK스퀘어(-9.26%), 삼성생명(-7.19%), 현대차(-6.71%), 삼성전기(-5.59%), LG에너지솔루션(-2.96%)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0.61%)을 제외한 전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하락 종목은 664개로 상승 종목(213개)을 압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연일 심화되는 외풍에 3% 넘게 무너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8포인트(3.73%) 급락한 1010.55를 기록하며 1000선 안착을 위협받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2억원, 376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은 4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주성엔지니어링(-10.18%)이 10% 넘게 폭락 중인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6.58%), 에코프로(-5.75%), 에코프로비엠(-5.72%), 리노공업(-4.62%), 코오롱티슈진(-3.65%), 알테오젠(-2.60%) 등이 줄줄이 미끄러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1352개에 달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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